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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킹 코스 추천 (알프스, 북유럽, 지중해)

by mynote8925 2025. 10. 19.

유럽은 산과 호수, 바다, 초원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보고입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 속을 직접 걸으며 유럽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는 하이킹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액티비티입니다. 특히 2025년 현재는 ‘지속 가능한 여행’과 ‘느린 힐링’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하이킹이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럽 전역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인기 하이킹 코스 세 곳을 소개합니다. 알프스의 장엄함, 북유럽의 신비로움, 지중해의 감성을 모두 담은 완벽한 트레킹 여정을 함께 떠나봅시다.

유럽 하이킹 코스추천 관련 사진

알프스 하이킹 코스 – 스위스 라우터브루넨 밸리 트레일

유럽 하이킹의 상징이라 하면 단연 스위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라우터브루넨 밸리(Lauterbrunnen Valley)는 “72개의 폭포의 계곡”이라 불릴 만큼 장엄한 자연미를 자랑합니다.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트레일로, 약 8km 코스를 따라 계곡과 마을, 초원이 이어집니다.

하이킹의 시작점은 라우터브루넨 마을 중심부로, 스토바흐 폭포를 지나 뮈렌(Mürren)까지 이어지는 길은 마치 동화 속 풍경 같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초록빛 초원 위로 소들이 방목되고, 알프스의 설산이 멀리서 반짝입니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계곡을 물들여 사계절 모두 매력이 뚜렷합니다.

이 지역의 장점은 편리한 교통입니다. 인터라켄에서 기차로 약 20분 거리이며, 마을 내 케이블카와 전기열차를 이용하면 체력 부담 없이 절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라우터브루넨은 스위스 알프스 트레킹의 중심지로,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나 클라이네 샤이데크(Kleine Scheidegg) 등 다른 루트와 연결이 가능해 일정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숙박은 마을 내 샬레(Chalet)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나 가족 운영 민박을 추천합니다. 현지 치즈 퐁듀와 알프스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면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북유럽 하이킹 코스 – 노르웨이 트롤퉁가(Trolltunga)

북유럽 하이킹의 백미는 단연 트롤퉁가(Trolltunga)입니다. 노르웨이 남부 오다(Odda) 지역에 위치한 이곳은 ‘트롤의 혀’라는 뜻을 가진 거대한 암석 절벽으로,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하르당에르 피오르드(Hardanger Fjord)의 풍경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압도적입니다.

전체 코스는 왕복 약 27km로, 고도 1,100m 이상을 오르내리는 중·상급자용 트레일입니다. 완주까지 평균 10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오전 일찍 출발해야 하며, 날씨 변화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 얻는 감동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특히 6~9월 사이에는 밤에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아 ‘미드나잇 선(Midnight Sun)’ 아래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트롤퉁가는 사전 예약제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등반 전 기상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현지에서는 등산 장비 대여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어 여행자가 가볍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피오르드 지역의 숙박은 로카(Røka), 티소(Tyssedal) 등의 마을이 좋으며, 현지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전통 노르웨이식 저녁과 사우나 체험도 제공합니다. 체력적으로 도전적이지만, 유럽 하이킹 중 가장 짜릿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중해 하이킹 코스 – 이탈리아 친퀘테레(Cinque Terre)

자연과 바다, 마을의 조화가 어우러진 하이킹을 원한다면 이탈리아 리구리아 해안의 친퀘테레(Cinque Terre)를 추천합니다. 다섯 개의 해안 마을이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명소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전 세계 여행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루트는 ‘Sentiero Azzurro(푸른 길)’로, 몬테로소(Monterosso)에서 시작해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를 잇습니다. 각 구간은 약 2~3시간 거리이며, 바다를 따라 걷는 동안 포도밭과 석양, 그리고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난이도는 낮아 초보자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으며, 각 마을마다 기차역이 있어 중간 하차가 가능합니다. 하이킹 중 현지 와인 바에서 리구리아산 화이트와인 ‘베르멘티노(Vermentino)’ 한 잔을 즐기면 여행의 피로가 사라집니다.

친퀘테레는 3~10월이 하이킹에 가장 적합하며, 여름철에는 햇빛이 강하므로 이른 아침 출발이 좋습니다. 숙박은 마나롤라나 베르나차 마을 내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하며, 해질 무렵 절벽 위에서 감상하는 노을은 잊을 수 없는 장면이 될 것입니다.

유럽의 하이킹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삶의 리듬을 되찾는 여행’입니다. 스위스의 알프스는 웅장한 자연의 위엄을, 노르웨이는 모험과 도전을, 이탈리아는 감성과 낭만을 선사합니다. 각 나라의 하이킹 코스는 저마다 다른 매력을 지녔지만, 공통점은 한 가지입니다. ‘걷는 순간, 유럽의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는 것. 2025년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도시 관광에서 벗어나 자연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세요. 당신의 여정은 더 깊고, 더 특별해질 것입니다.